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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시날자 : 201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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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4(2015)년 9월 21일 [시묶음]

영원히 신념의 노래높이 부르며(1)

 

흙없이 물없이 해빛없이

―옥중수기중에서―

김 동 기

 

여기엔 없다

만물을 소생시키는

자연의 따스한 해빛이

있다면 습하고 침침한 어둠뿐

 

여기엔 없다

그 어떤 씨앗도 품어 싹틔우는

부드러운 흙이

있다면 차거운 랭기를 뿜는

싸늘한 콩크리트바닥뿐

 

여기엔 더우기 없다

내 고향 실개천처럼

맑고 깨끗한 물이

 

있다면 악취풍기는 구정물뿐

있다면 살을 저미고 뼈를 깎는 악형뿐

피를 말리고 숨막히게 하는 고독뿐

삶을 위해선 그 무엇 없어도

죽음을 위해선 모든것이 구비된

15척 담안의 0. 75평 먹방

 

흙없이 물없이 해빛없이

인간은 결코 살수 없거늘

흙없고 물없고 해빛없는 산무덤에 갇힌

그래서 나는 인간아닌 인간이였다

1년, 2년도 아닌 34년 긴긴 세월

 

그러나 그속에서 나―인간이 살았다

죽음을 이겨내고 꿋꿋이 살아나왔다

흙없고 물없고 해빛없는 곳에도

나를 살려준 흙과 물 해빛이 있었나니

오, 그것은 신념!

 

신념이 우리의 빛이였다

신념이 우리의 자양이였다

그래서 우리 긍지높이 자부하노니

우리 당 숨결에 운명의 피줄을 잇고

신념을 지켜 싸워온 값높은 한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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