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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시날자 :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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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7(2018)년 3월 7일 [방문기]

 

내가 본 북녘의 사회상 (1)

 

재미동포 오화준

 

지금 미국과 서방은 이 행성에서 전대미문이라고 할만큼이나 《북인권문제》설을 집요하게 내돌리고있다.

얼마전에도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년두교서》를 발표하는 미의회 본회의장에서 이른바 북의 《렬악한 인권실상》을 장황하게 렬거하였다.

하다면 정말로 북의 인권상황이 그토록 참혹하단 말인가?

이것은 나로 하여금 같은 동포로서 북주민들에 대한 일종의 《동정심》을 자아내게 했고 한편으로는 북의 실상을 제눈으로 직접 확인하고싶은 강한 충동을 느끼게 했으며 결국에는 인생말년에 처음으로 공화국을 방문할 결심을 내리게 하였다.

 

첫 시작부터 의문

 

나를 태운 렬차가 평양역사에 도착해서부터 처음으로 접하는 평양의 모습은 나로 하여금 순간순간 어안이 벙벙하게 했다.

북에 가면 가혹한 굶주림에 지쳐쓰러지고 수심에 잠긴 사람들의 모습들을 비롯하여 《붕괴》에 직면한 사회상을 한눈에 보게 되리라던 미당국의 주장과는 달리 내눈에 안겨든 모든것들에서는 기아의 흔적이나 그 어떤 《붕괴》의 조짐을 찾아볼래야볼수가 없었기때문이였다.

 

 

그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거리의 여기저기에, 다리밑이라든가 지하철도들에는 집이 없어 방랑하는 로숙자들이 가득찼어야 했으나 평양체류기간 여러곳들을 참관하며 두눈을 부릅뜨고 주위를 세세히 살펴보았어도 로숙자, 방랑아는 그림자도 볼수 없었다.

 

 

모두가 활기에 넘친 북주민들의 얼굴들과 아름답고 정갈한 거리들은 나로 하여금 미당국이 그처럼 강경히 주장해나서는《북인권문제》라는것이 과연 무엇을 념두에 두고있는것인가 하는 의문만 덧쌓이게 했다.

 

《불쌍한 사람》

 

어느날 나는 북주민들의 생활실상을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려고 이른 새벽 평양고려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대동강반에 나가보았다.

거기에서 나는 아침운동을 하는 주민들을 보게 되였다.

날씨는 몹시도 찼건만 청신한 아침공기를 헤가르며 달리기를 하고 체조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들과 아침운동을 함께 하면서 여러 늙은이들과 통성을 한 나는 건강과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슬며시 나자신의 《고달픈 생》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나의 푸념을 듣느라면 그들도 자기들의 어려운 생활실상과 속내를 스스로 터놓으리라는 의도에서였다.

그런데 이야기는 나의 예상과 정반대로 흘러갔다. 한 늙은이는 진심어린 동정의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이야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해외에서 그렇게 힘들게 사느라 고생하지 말고 아예 조국에 눌러앉아 사는게 어떤가, 여기에서는 돌봐줄 사람이 없는 늙은이들을 나라에서 돌봐주며 생활에 필요한 온갖 조건도 국가가 책임지고 보장해준다고 말하는것이였다.

국가가 돌봐주고 국가에서 모든것을 보장해준다?

북주민들이 례사로이 한 말이지만 나로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다.

결국 북주민들에 대한 《동정》으로부터 시작했던 나의 《인생타령》은 종당에 나 자신을 북주민들의 동정을 모으는《불쌍한 사람》으로 되게 하였다. 하기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에 비해볼 때 나야말로 불행한 사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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