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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시날자 : 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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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8(2019)년 2월 7일 [혁명일화]

 

자매섬의 새 전설

 

자매섬에서 소학교 첫 졸업식이 있은 날이였다.

졸업식을 축하하려고 지방당과 교육부문의 책임일군들이 배를 타고 건너왔다.

텔레비죤촬영기자들과 신문기자들도 찾아왔다.

졸업식장은 갖가지 꽃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여있었다.

놀랍게도 졸업생은 한명이고 재학생은 두명밖에 없는 자그마한 학교에서 이처럼 성대한 졸업식을 하게 되는것이다.

개회가 선포되자 김일성장군의 노래》와 《친애하는 김정일동지의 노래》합창이 울리고 나어린 두 재학생이 달려나와 졸업생에게 꽃묶음을 안겨주었다.

장내에는 열렬한 박수가 터져올랐다.

뒤이어 녀교원의 보고가 있었다.

《여러분,

저는 오늘의 이 뜻깊은 자리에서 우리 학교의 남다른 연혁에 대해 더듬어보게 됩니다.

다 아시는것처럼 몇해전만 해도 이 섬에는 학교가 없었습니다.

그때 등대지기 자녀들인 세 어린이는 남포로 건너가서 소학교를 다녔습니다. 비록 집을 떠나 뭍에 나가 공부하지만 지방당 조직과 학교선생님들의 각별한 관심속에 모두 명랑하게 공부하고있었습니다. 부모들은 물론 뭍에 나가 공부하는 어린 학생들도 이 일을 응당한것으로 여기고있었습니다.》

녀교원의 맑은 음성은 차츰 흥분에 젖어들었다.

자매섬은 보통지도에는 점으로도 표시되지 않는 작은 섬이다.

본래 이 섬은 자매와도 같이 나란히 솟아있는 두개의 바위로 이루어졌다 하여 예로부터 자매도라고 불리워왔다.

그 두개의 바위에는 먼 옛날 바다에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를 애타게 기다리며 구슬피 울던 나어린 자매가 그대로 바위로 굳어졌다는 전설이 깃들어있다.

이 전설속의 두 어린이와 같이 버림받아오던 섬마을 등대지기들이 먹고 입고 쓰고살 걱정, 아이들 공부시킬 걱정을 모르며 살게 된것은 나라가 광복된 후부터였다.

나라에서는 섬생활에 필요한 모든 생활조건들을 다 보장해 주었다.

《그러던 1975년 가을이였습니다.》 녀교원의 보고는 계속되였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는 우리 나라 등대원들의 생활형편을 료해하시다가 자매섬의 세 어린이들이 남포에 나와서 소학교를 다닌다는것을 아시게 되였습니다.

그이께서는 보고하는 일군에게 그 어린이들이 어머니를 그리워하지 않는가, 아무리 불편없이 공부한다고 해도 어머니품만이야 하겠는가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매섬에 학교를 세워줍시다. 나어린 학생들이 집을 떠나 공부하게 해서야 우리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꼭 지어주도록 합시다.>

이 뜻밖의 말씀에 일군은 어떻게 대답을 드렸으면 좋을지 몰랐습니다.

세명의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짓는다는것을 어찌 상상이나 할수 있었겠습니까. 그 세명의 아이들도 한두해만 지나면 다 소학교과정을 마치게 될것입니다.

하지만 그이께서는 그 일군의 심중을 들여다보시듯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한해도 좋고 두해도 좋으니 자매섬에 학교를 세워줍시다. 앞으로 한 아이가 남는 경우에도 어머니의 품에서 공부할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저것 타산만 하면 학교를 지을수 없습니다. 새 학년부터 공부할수 있게 인차 학교를 세워줍시다.>

이리하여 자매섬에 세 아이들을 위한 학교가 세워지게 되였습니다.

그이께서는 학교를 세워주신 다음 대학을 졸업한 저를 이곳 교원으로 파견해주시였으며 어린이들의 생활을 늘 관심해주시였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바다에 떠도는 얼음장때문에 배길이 막혀 새 학기 교재와 학용품들이 제때에 섬에 와닿지 못한다는것을 아시고 해군함정으로 몇점 안되는 그 교재와 학용품들을 실어다주도록 하시였으며 한번은 겨울 방학동안 뭍에 나가 교원강습에 참가했던 제가 얼음이 풀리지 않아 개학날이 되여도 돌아오지 못한다는것을 아시고 직승비행기를 보내시여 새 학기 첫 수업에 늦지 않도록 해주시였습니다.

바로 이런 사랑속에서 자매섬에서는 한 학생이 소학교과정을 마치게 되였습니다.

이 사실을 아시게 된 그이께서는 매우 기뻐하시며 비록 한명의 졸업생이라고 해도 그가 섭섭해하지 않도록 수백명 학생들이 졸업하는 큰 학교의 졸업식처럼 성대하게 해주라고 하시면서 지방당 일군들과 교육부문 일군들의 참가하에 진행하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우리 섬에는 등대원들과 그 가족들, 지방당 일군들과 교육부문 일군들이 모인 가운데 한명의 소학교졸업생을 축하하는 뜻깊은 졸업식을 가지게 되였습니다.》

녀교원은 목이 갈려있었다.

참으로 그것은 자매도의 새 전설이였다.

그 전설로 하여 자매섬은 삽시에 온 나라에 유명한 섬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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