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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시날자 : 20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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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7(2018)년 12월 1일 [혁명설화]

 

《난 이 집에서 사는 사람인데요》

 

주체37(1948)년 여름 어느날이였다.

위대한 김일성주석님의 저택 정문보초소에는 새로 입대한 경위대원이 보초를 서고있었다.

한낮이 될무렵 시내에 나가시였던 김정숙녀사께서 저택정문으로 들어서시였다.

아직 그이의 얼굴을 익히지 못한 신입대원은 앞으로 한걸음 나서며 어디로 가는가고 물었다.

그의 애된 얼굴에는 감히 어디에 발을 들여놓으려고하는가 하는 엄엄한 기색까지 어려있었다.

하지만 녀사께서는 그를 민망스럽게 생각하시는 기색은 전혀 없이 저택에 들어간다고 오히려 공손하게 대답하시였다.

그러자 이번에도 신입대원은 무뚝뚝하게 증명서가 있는가고 다시 물었다.

《증명서말이예요?…》

녀사께서는 딱한 표정을 지으시며 이렇게 되받아 외우시였다.

신입대원은 증명서가 없으면 들어갈수 없다고 딱 잡아떼듯 간단명료하게 말하였다.

그러는 신입대원을 정답게 바라보시며 가벼운 미소를 머금으신 녀사께서는 사정하듯 부드럽게 말씀하시였다.

《난 이 집에서 사는 사람인데요.》

녀사의 인품에서 그 어떤 범상치 않은것을 느낀 보초병은 그럼 그자리에 서계시라고 하면서 보초장을 호출하였다.

하늘중천으로 떠오른 해는 대지를 향하여 뜨거운 불볕을 사정없이 쏟아붓고있었다.

보초소앞이라 몸을 가릴수 있는 그늘진 곳이란 한치도 없었다.

하지만 녀사께서는 아무 말씀도 없이 보초병이 요구한대로 그자리에 그냥 서서 온몸에 뜨거운 해볕을 그대로 맞고계시였다.

무슨 일이 생겼는가 해서 서둘러 달려온 보초장은 보초소앞에 서계시는 녀사를 뵈옵자 무슨 영문인지 몰라 눈이 휘둥그래졌다.

보초병은 보초장에게 사실을 보고하였다.

이윽고 모든 전후사연을 알게 된 보초장은 당황하여 황급히 녀사에게로 다가가 정말 죄송스럽게 되였다고 사과의 말씀을 드리였다. 그리고는 보초병을 엄하게 질책하였다.

나어린 보초병은 얼굴이 홍당무우처럼 새빨갛게 물들어 어쩔바를 몰라 쩔쩔매였다.

그러나 녀사께서는 보초장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그러지 말아요. 저 보초병동무가 얼마나 경각성있게 자기 임무를 잘 수행했어요.》

그러시고는 신입대원에게 보초를 정말 잘 서고있다고 높이 치하하시였다.

녀사께서 나무람하실 대신 오히려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니 보초장은 더더욱 당황해지는 마음을 감출수 없었다.

그래서 그이께 신입대원을 잘 준비시키지 못하고 보초를 세워서 대단히 잘못되였다고 진심으로 사죄하였다.

하지만 무한히 겸허하고 소탈하신 김정숙녀사께서는 자신의 신상에 미친 수고는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신께서 요즘 일이 바쁘다나니 경위대에 새로 온 대원이 있다는 말은 들으면서도 미처 만나지 못했다고 량해를 구하시였다.

보초장과 보초병은 저택으로 총총히 들어가시는 녀사의 뒤모습을 오래동안 바라보면서 뜨거워오르는 생각을 금할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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