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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시날자 : 201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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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8(2019)년 3월 30일 [소개]

 

애기들을 위한 몇가지 의식(1)

 

첫돌맞이

 

우리 인민들은 어린이가 태여나 처음으로 맞는 생일을 첫돌이라 하여 크게 쇠였다.

이것을 첫돌맞이 또는 돌잔치라고도 하였다.

첫돌맞이풍습은 오랜 력사를 가지고있는데 17세기초의 《지봉류설》에서 어린이를 낳은지 한돌이 되면 새옷을 만들어 입힌다고 한것이나 19세기초의 《정조실록》에 실린 돌잔치와 관련한 기록들을 통해서도 그것을 잘 알수 있다.

예로부터 《돌이 지나야 사람이 된다.》는 말도 전해오듯이 첫돌은 애기에게 있어서나 가족, 친척들에게 있어서 중대한 계기였다.

지난 시기에는 한돌이 되기 전에 애기가 이러저러한 병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군 하였으므로 아무 탈없이 한해를 넘긴 애기를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그의 건강과 앞날을 축복해주고싶은것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심정이였다.

이런데로부터 첫돌맞이는 어린이를 위한 의례중에서도 가장 크고 중대한 의례로 진행되였다.

첫돌을 맞는 귀여운 아들딸들에게는 장수와 행복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옷을 곱게 입혀 단장시켰다.

아들인 경우에는 색동저고리와 풍차바지, 람색바지에 금박이나 은박을 찍은 전복을 입힌 다음 돌띠라 하여 붉은 색갈의 실띠를 띠여주고 복건을 씌워주었다.

혹은 색동을 놓은 마고자나 두루마기를 입히기도 하였다. 그리고 타래버선을 신기고 수놓은 주머니를 채워주었다.

딸인 경우에는 색동저고리에 다홍치마를 받쳐입히고 돌띠를 매여주었다.

그리고 금박이나 은박을 찍은 조바위를 씌우고 타래버선을 신겼으며 수놓은 주머니를 채워주었다.

돌띠를 매여주는것은 기다란 띠와 같이 오래 살기를 바라는 뜻에서, 돌주머니를 채워주는것은 아무런 근심걱정없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뜻에서, 색동저고리를 입히는것은 칠색령롱한 무지개처럼 곱게, 밝고 명랑하게 자라나라는 뜻에서 시작되여 풍습으로 굳어진것이였다.

아름다운 돌옷으로 어린이를 곱게 단장시킨 다음 첫돌상을 차렸다.

첫돌상은 가정과 지방에 따라 얼마간의 차이는 있었으나 대체로 쌀, 국수, 떡, 과일, 돈, 실 이밖에 남자애이면 활과 화살, 책, 두루마리종이와 붓, 벼루와 같은 문방구를, 녀자애이면 칼과 자, 바늘, 가위 등을 차려놓았다.

첫돌상에는 백설기, 찰수수경단, 찰떡, 송편, 무지개떡 등을 올려놓았는데 여러가지 떡들은 모두 그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었다.

그중에서 백설기와 찰수수경단을 빼놓을수 없는것으로 치는 경우가 많았다. 백설기는 어린이의 깨끗하고 착한 마음씨를, 찰수수경단은 건장한 체력과 장수를 상징한것이였다.

때문에 부모들은 첫돌때뿐아니라 해마다 맞는 자식들의 생일에 백설기와 찰수수경단을 만들어주군 하였다.

찰떡은 듬직하고 대범하면서도 인내력이 강한 사람이 되라는 뜻에서, 송편은 사람은 속에 든것이 있어야 한다는 뜻에서 돌상에 차려놓았다.

혹 속이 빈 송편을 놓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때에는 도량이 넓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되였다.

무지개떡은 아롱다롱 무지개처럼 어린이의 꿈이 아름답게 피여나라는 의미를 담고있었다.

이처럼 돌잔치에서 떡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음식이였다.

그래서 예로부터 《아이잔치는 떡잔치요, 어른잔치는 술잔치》라는 말도 전해오고있는것이다.

첫돌상을 다 차리면 돌옷을 입은 아이를 상앞에 앉히고 부모와 할아버지, 할머니, 친척들과 손님들이 모여앉아 아이의 첫돌을 축하해주었다.

돌잔치에서 특색있는것은 돌잡이의식이였다.

아이가 첫돌상에서 무엇을 골라쥐는가를 보고 그의 앞날을 예언하고 축복해주는 돌잡이의식에는 자식의 장래를 관심하고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소박한 념원이 반영되여있었다.

돌잡이를 할 때 쌀과 돈은 재물을, 국수와 실은 장수를, 떡은 먹을 복과 함께 그 떡에 담겨진 의미를, 활과 화살은 무사, 붓과 종이를 비롯한 문방구는 학자나 문장가를, 자, 바늘, 가위 등은 바느질솜씨를 상징하는것으로 해석하였다.

첫돌상에 놓는것은 무엇이나 다 생활에 꼭 필요한것을 상징한것이였으므로 어린이가 그 무엇을 쥐든 관계없이 사람들은 다 좋게 해석하는것이 일반적이였다.

돌잔치가 끝나면 이웃들에게 돌떡, 돌음식이라 하여 음식을 보내 맛보게 하였다.

이웃들에서는 그에 대한 답례로 음식을 보내온 그릇에 쌀이나 실, 돈, 놀이감 등을 담아 보냈다.

오늘 공화국에서는 첫돌맞이가 어린이의 건강과 밝은 미래를 축복해줄뿐아니라 민족성을 높이 발양시켜나가는데서도 의의깊은 계기로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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