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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시날자 : 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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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7(2018)년 11월 2일 [글과 사진]

 

중세의 이름난 화가 정선(1)

 

정선(1676-1759)은 당대 화단에 남아 있던 사대주의, 교조주의적인 화풍을 배격하고 사실주의적표현력으로 조국강산의 아름다움을 화폭들에 담음으로써 조선화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이름난 화가이다.

그의 자는 원백이며 호는 겸재, 란곡이다.

어려서부터 남다른 미술적재능을 가지고있었던 정선은 일찌기 아버지를 여의고 가난한 살림을 돌봐야 하는 어려운 형편에서도 그림공부를 직심스레 하였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때로부터 단 하루도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으며 생의 마지막날에도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는 그림을 잘 그렸을뿐아니라 화법리론에도 밝았으며 당대의 명화가들인 심사정, 강희언을 비롯한 여러명의 우수한 제자들을 키워냈다.

정선은 인물화와 화조화도 잘 그렸지만 그가 제일 많이, 제일 뛰여나게 그린것은 산수화였다.

그는 산수화의 소재를 그 어떤 시문에서 찾아내거나 상상속에서 끄집어내여 그린것이 아니고 혹은 옛것에서 모방하여 그린것도 아니며 언제나 아름다운 조국산천을 탐승하면서 실경을 있는 그대로 화폭에 담았다. 하기에 그의 산수화들은 어느것이나 다 우리 나라의 명승지들과 외래침략자들을 물리친 곳 아니면 가까이 살면서 늘 보아온 고장의 풍치를 그린것이며 또한 매 작품에는 지명이 꼭 씌여있다. 이전에도 실경산수를 그린 작품들이 있었으나 이와같이 구체적인 지명을 밝힌것은 없었으며 이후의 그림들에 지명이 밝혀지게 된것은 정선의 그림에서 시작된것이다.

정선은 또한 기암절벽이 많은 금강산의 독특한 립체미에 맞게 수직으로 힘있게 쭉쭉 내리긋는 화법을 창조하였으며 높은것과 낮은것, 면과 선 등 서로 상반되는것을 강하게 대조시키는 대조수법을 능란하게 적용하여 묘사대상의 내용과 특징을 잘 살려냈다. 그는 또한 먹의 농담을 알맞게 정함으로써 자연미를 돋구고 화면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다.

이러한 정선의 사실주의적인 창작태조와 그가 개척한 독창적인 묘사기법들은 조선봉건왕조중엽 풍경화분야에서 실경산수화가 지배적인 자리를 차지하게 하는데 기여하였다.

그가 그린 《금강산전도》, 《만폭동》, 《구룡폭포》, 《옹천의 파도》,《문암》,《박연폭포》, 《백악산》,《너럭바위》,《봄비》, 《가야금 타는 로인》등 많은 명작품들이 전해지고있다.

정선의 대표작들중의 하나인 《금강산전도》(130.6×94.1cm, 종이, 담채)를 소개한다.

 

 

이 그림은 정선이 58살되던해 겨울에 그린것으로서 여기에 그의 실경산수화화법이 다 반영되여있다.

선을 힘있게 쭉쭉 내리그어 아슬한 층암절벽을 그리고 담채로 바위산의 날카로움을 강조하면서도 그것이 원형구도와 대조를 이루게 함으로써 화면에 부드러움을 주었다. 또 세밀한 선묘와 정교하게 쿡쿡 찍어내는 수법으로 산과 거기에 뿌리내린 무성한 나무들을 폭넓게 그리면서도 부감하는 구도를 설정함으로써 기기묘묘하고 방대한 금강산의 전모를 한눈에 볼수있게 하였다.

멀리 금강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눈덮인 개골산의 바위산봉우리들이 눈부리모자라게 펼쳐져있으며 소나무와 잣나무, 전나무가 우거진 산아래의 골안들에는 금강산 4대절에 속하는 장안사, 표훈사와 정양사가 보인다.

웅장수려한 금강산의 계곡미와 산악미를 한폭의 그림에 다 담은 걸작이다.

 

김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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