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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시날자 : 201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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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7(2018)년 1월 31일 [소개]

고려의 문호 리규보 (2)

-작품집《동국리상국집》-

 

《동국리상국집》은 리규보가 지은 작품들을 정리하여 편찬한 문집이다.

53권 14책으로 되여 있는 이 책을 《리상국집》이라고도 하는데 전집(41권)과 후집(12권)으로 나누어 져 있다.

전집은 리규보(1168-1241)가 생존하던 마지막해인 1241년 8월에 편찬간행되였고 후집은 그가 죽은 후 같은해 12월에 아들 리함이 편찬간행하였다.

그후 1251년에 분사대장도감에서 다시 출판하였다. 이밖에 1913년에 활판본으로 출판된것도 있다.

시문집의 전집 1권-18권에는 저자의 년보와 시작품들이 실려 있고 19권-41권에는 잡저, 전기, 론설, 기문, 제문, 편지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형식의 산문들과 글들이 실려 있다. 후집도 1권-10권에 시가 실리고 나머지 두권에 산문이 실려 있다.

전집과 후집을 합쳐서 이 책에 실린 시는 무려 2 000여수이며 산문은 700여편에 달한다. 작품집에 실린 시들가운데서 《동명왕편》과 《천보영사시》, 《3백 2운시》는 리규보의 초기창작에서 표현된 랑만주의적경향을 특징짓는 대표적작품들이다. 여기서 우리 나라에서의 첫 서사시작품으로 알려져 있는 《동명왕편》과 그의 주석으로 인용된 《구삼국사》 그리고 《3백 2운시》의 주석으로 인용된 《신라국기》의 기록들은 구전문학과 력사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되고있다.

또한 《나라에서 농사군이 맑은 술과 흰쌀밥 먹기를 금지하는 령을 내렸다는 말을 듣고》, 《며칠후에 다시 쓰노라》, 《이불속에서 웃노라》, 《전승소식》, 《10월의 번개》 등은 당대의 불합리한 현실과 통치배들의 학정을 폭로비판하며 애국의 감정을 절절히 노래한 사실주의적경향의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산문들가운데는 《백운소설》을 비롯하여 패설형식의 작품들도있고 《국선생전》과 같은 의인전기체의 작품들과 《남행월일기》를 비롯한 려행기형식의 작품들도 있다. 산문가운데서 문학사적으로 특별히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것은 《게으름병을 조롱한다》, 《어느쪽이 진정 미쳤는가》, 《배사공의 뢰물이야기》 등을 비롯한 풍자산문들과 《시를 평론하는 이야기》, 《시구상의 미묘함을 간단히 평론한다》 등과 같은 문예평론적성격의 글들이다. 특히 문예평론적성격의 글들에는 리규보의 미학적견해가 집중적으로 반영되여있다. 이밖에도 작품집에는 고려에서의 금속활자사용의 력사를 밝히는데 도움을 주는 《신서상정례문발미》, 고려대장경조판과정을 리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대장각판군신기고운》 등을 비롯하여 문화사연구에 필요한 가치있는 자료들이 적지 않게 들어있다.

이와 함께 작품집에는 량반문인으로서의 리규보의 계급적제한성과 한가하고 유흥적인 생활기분을 반영한 작품들, 봉건유교사상을 합리화하고 충군사상을 찬양한 작품들도 실려있다.

작품집은 이러한 제한성을 가지고 있으나 가장 오래된 개인시문집의 하나로서 사상예술적으로 우수한 작품들과 가치있는 자료들을 풍부하게 담고있는것으로 하여 우리 나라 문화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문헌유산으로 되고있다.

 

김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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