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ico                     

기사게시날자 : 2017-12-30

...목록으로
주체106(2017)년 12월 30일 [소개]

세의 조선화단을 빛내인 화조화의 3대명수

 

16세기 조선화단을 빛내이며 널리 이름떨친 참대그림의 명수 리정, 포도그림의 명수 황집중, 매화그림의 명수 어몽룡을 화조화의 3대명수로 불러왔다.

참대나 포도, 매화 등은 화가들이 오랜 세월을 두고 즐겨 묘사해왔지만 이들을 당할 사람은 없었다.

 

리정(호:탄은)은 참대를 잘 그려 동방제일명수로 이름난 화가이다.

그는 그림과 서예에 모두 능하고 시를 잘 지었으므로 당시에 《시서화3절》이라고 불렀다. 그는 바람에 나붓기는 참대, 비맞은 참대와 눈맞은 참대, 새로 자라나는 어린 참대와 해묵은 참대 등을 다양한 화면구성으로 펼쳐보였는데 탄력있고 강의한 대의 특성을 잘 표현하였다.

임진조국전쟁때 왜적의 칼에 오른팔이 부상을 입어서 왼손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그전보다 오히려 더 잘 그렸다고 한다.

대표작 ≪참대≫(24×35cm,비단,먹)

 

 

몇몇 참대가지들이 세찬 바람에 나붓기면서 약간 휘여들었는데 탄력성을 간직하고있는 그 모습이 매우 실감있으며 잎사귀는 방금 비물에 씻기고난 뒤인듯 깨끗하고 선명하여 화면전반에 풍부한 시정이 흘러넘치게 해주고있다.

불굴의 억센기개를 보여주는 이 그림은 참대의 전형적인 특성을 잘 표현하고있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만하다.

리정의 참대그림이 가지고있는 가장 중요한 멋은 냅다 달리듯이 단숨에 그려나간 힘있고 기운넘치는 붓놀림에 있다. 잎사귀로부터 잎끝까지 자신있게 그침없이 그으면서 새날개와 같거나 칼과 같은 혹은 가벼이 헤염치거나 가락맞춰 춤추는것과 같은 모양이 잎들을 여기저기에서 교차시켜 화면전체에 생동감을 나타냈는데 그것은 그대로 그의 뛰여난 솜씨, 훌륭한 표현력을 보여주고있다.

 

포도그림의 명수 황집중이 남겨놓은 작품은 얼마되지 않지만 하나하나의 매 작품들은 그의 숙련된 붓다름새와 뛰여난 창작적재능을 보여주고있다.

대표작 《포도》(33.8×32.5cm,비단,먹)

 

 

이 작품은 변화가 많으면서도 안정감이 있는 째인 구성과 능숙한 질감표현으로 하여 화가의 특기를 잘 보여주고있다. 햇가지와 묵은가지가 교차되면서 화면을 다 채웠으며 거기에 휘감긴 감김손과 포도송이, 잎사귀들을 적당히 배치하여 그 여러가지가 어울려 잔재미가 있게 하였다. 줄기와 잎사귀들은 힘있고 재치있는 단붓질로 생동감이 나게 그렸으며 먹색의 농담으로 까맣게 익은 알과 덜익은알, 갓 달린 애어린 알들의 질감을 잘 나타냈다. 이렇듯 기묘하다고 하리만치 립체감있고 생동하게 그려낸 그의 솜씨는 포도를 그린 다른 그 어느 화가에게서도 찾아볼수 없는것이며 따라서 포도를 그리는데서는 그를 단연 으뜸으로 꼽는것이다.

 

매화그림의 명수 어몽룡은 진보적인 사실주의적회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사물에 대한 세밀한 관찰에 토대하여 매화의 생태적특징을 파악하고 그를 계절과 주위환경에 맞게 매우 생동하게 형상하였다.

《달밤의 매화》(119.4×53.6cm,비단,먹)는 어몽룡의 대표작이다.

 

 

이 그림은 매화꽃향기 풍기는 달밤의 그윽한 정취를 느끼게하는 그림이다. 달빛은 교교하고 바람도 없이 조용한 밤, 하늘을 향하여 곧추 솟아 뻗어올라간 매화나무가지들을 그렸는데 꽃송이들은 호젓하고 단출하지만 달빛을 받아 더욱 아름답다. 부러진 묵은 가지와 어린 햇가지를 단붓질로 자신있게 그렸으며 가지둘레에 붉은 점들을 찍어 아지에 피여난 꽃들의 생신한 맛을 강조하였다.

리정과 황집중, 어몽룡은 대상의 복잡한 형태적 특징을 집약하여 그린 능란한 필법과 간명한 구성에서 독특한 경지를 개척한것으로 하여 16세기 우리 나라 회화사에서 뚜렷한 자리를 차지한다.

 

김 권

 


되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