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날자 : 2023-03-30

주체112(2023)년 3월 30일 《기사》

 

피로 지켜낸 민족교육의 권리

 

올해는 재일동포들이 조선인학교를 요람기에 없애버리려는 미일반동들의 파쑈적탄압책동에 견결히 맞서 민주주의적민족교육권리를 피로써 지켜낸 4.24교육투쟁 75돐이 되는 해이다.

일제의 가혹한 식민지통치의 희생자인 재일동포들에게 있어서 자녀들에게 조선의 말과 글,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전통을 배워주어 참다운 조선사람으로 되게 하는것은 그 누구도 막을수 없는 당당한 민족적권리였다.

해방후 재일동포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며 동포들이 살고있는 일본 각지에 수많은 조선학교들을 세우고 불과 2~3년사이에 정연한 교육체계를 갖춘 학교로 발전시켰으며 자녀들을 공부시키는것을 커다란 자랑과 긍지로 여기였다.

하지만 일본을 점령한 미국은 일본반동들을 사촉하여 재일동포들에게 일제식민지통치시대의 동화교육을 끈질기게 강요하며 갖은 방해책동을 다하였다.

미일반동들이 민족교육사업을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긴것은 재일조선인운동의 첫 시작점이며 애국운동의 거점으로 되는 민족교육사업이 앞으로 일본을 발판으로 하여 전조선을 강점하고 아시아대륙침공의 교두보로 삼으려는 미제의 침략과 전쟁책동에 전면적으로 대립되였고 해방후 재일동포들의 앙양된 민족적기개를 꺾어버리고 과거의 식민지노예정책, 동화정책을 실시하려는 일본반동들의 검은 속심과 배치되였기때문이였다.

일본반동정부는 조선인학교운영을 위한 재정적부담과 물질적편의의 제공과 같은 일본국가가 응당 맡아야 할 법적, 도덕적책임을 외면하였을뿐 아니라 경찰을 동원한 강권탄압으로 조선학교운영을 방해해나섰다.

재일조선인들의 민족교육을 말살하기 위한 미일반동들의 탄압행위는 점점 더 로골화되여 1948년 1월에는 조선인학교에 대한 《배재령》을 공포하는데 이르렀다.

이에 격분한 재일동포들은 조선인교육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미점령군과 일본반동정부에 재일조선인자녀교육의 자주권을 보장할데 대한 요구조건을 들이대면서 격렬한 대중투쟁을 전개하였으며 이 투쟁은 4월 24일에 최절정을 이루었다.

당황망조한 미일반동들은 수많은 재일동포들을 체포구금하고 시위대렬에 총질까지 해대며 파쑈폭압에 광분하였지만 죽음을 각오하고 떨쳐나선 재일동포들의 억센 기개를 꺾을수 없었으며 재일동포들은 끝끝내 신성한 민족교육의 권리를 지켜내고 조선민족의 불굴의 기상을 힘있게 과시하였다.

이 과정에 학교를 지키기 위해 나섰던 16살의 김태일소년이 일본경찰에 의해 머리에 총탄을 맞고 살해되였으며 수천명의 재일동포들이 무차별적으로 검거되였다.

 

일본경찰의 총탄에 목숨을 잃은 김태일소년

 

력사에 4,24교육투쟁으로 명명된 이 투쟁은 력사상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미일반동들의 민족교육탄압책동에 단결의 힘으로 맞서싸운 재일조선인운동사상 가장 큰 규모의 첫 대중적투쟁이였으며 이 투쟁은 지난 기간 교육권, 기업권, 생활권을 비롯한 민주주의적민족권익을 옹호하기 위한 재일동포들의 투쟁에서 거대한 정신적원동력으로 되였다.

4.24교육투쟁이 있은 때로부터 75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총련을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며 재일조선인운동의 생명선인 민주주의적민족교육을 말살하기 위한 일본반동들의 악랄한 책동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있다.

일본반동들은 조선인학교페쇄령과 경찰에 의한 조선인학교습격수색사건들을 수많이 감행하였으며 조선인학교에 대한 탄압과 간섭을 강화하려는 목적밑에 《외국인학교법안》과 같은 파쑈악법을 조작하며 갖은 책동을 다하여왔다.

고등학교무상화와 《유아교육, 보육무상화》비롯한 각종 교육지원제도에서 조선학교들을 제외시키는 비렬한짓을 거리낌없이 감행하였으며 우리 공화국의 자위적인 핵무력강화와 군사적대응조치를 구실로 조선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폭언과 폭행, 협박을 일삼으면서 재일조선인운동의 생명선인 총련의 민족교육을 말살하려고 혈안이 되여 날뛰고있다.

재일동포들이 일본에 끌려와 식민지노예로동을 강요당한 력사적경위와 일제가 저지른 형언할수 없는 과거범죄행위에 대해 현 일본정부는 재일동포들과 그 후손들에게 성실한 사죄와 반성, 도덕적보상과 같은 응당한 력사적책임을 다하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일동포들의 민주주의적민족교육의 권리를 말살하기 위해 력사를 이어 끊임없이 감행되는 일본반동들의 범죄행위는 사상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반인륜적이며 민족배타적인 야만행위이다.

일본반동들이 아무리 발악하여도 4.24교육투쟁의 정신을 더욱더 배가하며 총련부흥의 새시대, 동포사회의 밝은 미래를 대표하는 민족교육의 발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는 총련과 재일동포들의 거세찬 발걸음은 막을수 없다.

 

민족교육의 화원에서 배우며 자라나 재일조선인운동의 역군으로 성장한 조선대학교 졸업생들의 름름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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