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날자 : 2021-07-16

주체110(2021)년 7월 16일 《일화》

 

퉁소로 왜적을 쫓아버린 시인

 

최경창은 16세기의 이름있는 시인이고 예술가였다.

그는 스무살도 되기 전에 당대의 《8문장》의 한 사람으로 손꼽혔다. 특히 그는 리달, 백광훈과 더불어 시의 《3대가》라고 불리웠다.

그는 젊은 시절의 한때를 전라도 령암에서 보내였는데 누구보다도 퉁소를 잘 불었다.

어느날 밤 왜구가 령암마을에 달려들었다.

마을사람들은 왜구를 맞받아 싸우러 나갔고 최경창은 몇명의 젊은이들과 함께 로약자들을 안전하게 피신시키기 위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그런데 그들이 기슭을 떠난지 얼마 안되여 불시에 또 다른 왜구의 무리와 맞다들렸다.

뭍에 오른 놈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가 마중나온 놈들이였다.

놈들은 마을사람들이 탄 배에 방비수단이 크게 없다는것을 알고는 고함을 지르며 사방에서 좁혀들었다.

모두가 죽음을 각오하고 싸움에 나설 차비를 하였다.

그때 배에서 뜻밖에도 퉁소소리가 울렸다. 최경창이 부는 퉁소소리였다.

맑고 아름다운 음향이 달빛 가득한 바다우에 울려펴졌다.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마을사람들이 탄 배를 시시각각 포위해오던 왜구들의 배가 약속이나 한듯 멈춰섰던것이다.

생사가 판가리되는 날바다에서, 포위속에 들어 정신없이 야단법석하고 있을줄 알았던 배에서 정가롭고 여유있는 퉁소소리가 울려나올줄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놈들이였다.

잔잔하게 흐르던 퉁소소리는 잦은 가락으로 넘어가다가 돌연 격랑을 일으키듯 힘차게 울려퍼졌다.

그 소리를 들은 왜구들은 당황했다.

유인계책을 쓴 조선군사들이 퉁소소리를 신호로 매복한 군사들을 부르는것으로 생각한 놈들은 배머리를 돌려 황황히 도망치고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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