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날자 : 2020-06-28

주체109(2020) 년 6월 28일 《전설》

 

금강산의 《토끼바위》

 

금강산에서 손꼽히는 명산의 하나인 세존봉에는 여러가지 모양을 가진 바위들이 많은데 그중에는 대가리는 토끼모양을 하고 몸뚱이는 거부기모양을 한《토끼바위》도 있다. 이 기묘한 모양을 한《토끼바위》에는 이런 전설이 깃들어있다.

금강산이 천하절승이라는 소문이 하늘나라에까지 퍼져 그곳에서는 저마다 금강산을 보고싶어하였다.

특히 성미급한 토끼는 안달이 나서 절구를 찧을 생각이 나지 않았다. 토끼는 금강산을 한번만이라도 보고싶다는 간절한 소원을 옥황상제에게 아뢰여 보름달이 뜨기 전까지 돌아오라는 승낙을 받았다.

금강산으로 내려온 토끼는 외금강입구로부터 세존봉줄기를 따라 금강문부근에 와서 눈앞에 펼쳐진 경치가 하도 황홀하여 그만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었다.

앞에 솟은 천화대는 하늘에 핀 꽃같고 구슬같이 흐르는 옥류동의 폭포는 무늬박힌 비단필을 늘여놓은듯 하여 경치가 너무도 장관이였던것이다.

하늘세계에서 상상도 할수 없는 절경에 눈이 휘둥그래진 토끼는 꿈같은 황홀경에 취하여 날자가 흘러가는것조차 잊어버리고 경치구경을 하다가 동해바다에 휘영청 떠오른 보름달을 보고서야 부지런히 되돌아가려 하였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이때 하늘에서 노한 옥황상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봐라 토끼야! 너는 예전에도 달리기에서 룡궁의 거부기에 졌거니와 오늘 또 거부기보다 느리게 움직였으니 마땅히 거부기로 행세할지어다.》

옥황상제의 명령이 떨어지자 토끼의 몸뚱이는 서서히 거부기로 변해갔다.

토끼는 도리여 달나라에서 절구를 찧는것보다 절승경개인 금강산에서 사는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면서 경치를 계속 부감하다가 감탄하여 《야!》하고 입을 벌린채 돌로 굳어지게 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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