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날자 : 2020-03-02

주체109(2020) 년 3월 2일 《기사》

 

식수와 애국

 

고급중학교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졸업식을 앞두고 졸업기념보고서를 쓰고있었다.

보람찬 학창시절 잘한 일, 잘못한 일, 교훈으로 삼아야 할일 등을 추억하며 그들은 기분이 둥 떴다.

그러던 주체49(1960)년 7월 어느날이였다.

몇몇 동무들이 보고서를 다 쓴 다음 위대한 장군님께 좀 보아주실것을 청드렸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쾌히 청을 받아주시였다.

그들이 쓴 보고서를 한장한장 번져가며 읽으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수고는 했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하시였다.

그이께서는 우리들은 초급반때부터 학교주변뿐아니라 모란봉을 비롯한 시안의 여러곳에 많은 나무를 심었는데 그 내용을 왜 넣지 않았는가고 물으시였다.

학생들은 어리둥절해졌다.

나무심기는 해마다 하는 사업이여서 그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그들이였던것이다.

그이께서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시며 위대한 수령님께서 가르치신바와 같이 애국심은 조국의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라도 아끼고 사랑하는데서 표현된다고, 그러므로 우리가 나무를 심는것은 곧 자기의 마음속에 애국심을 심는것으로 되며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나도록 애지중지 가꾸는것은 바로 애국심을 키워나가는것으로 된다고 일깨워주시였다.

그러시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시였다.

전쟁이 끝난후 여기 보통강반에 불타고 찢기면서도 꿋꿋이 살아남은 두그루의 버드나무가 있었다. 그때 그 나무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누구나 가슴이 찢어지는듯 아파하기도 하였고 전쟁의 불길속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억세게 솟아있는 그 나무가 무척 대견하고 자랑스러워도 하였다. 바로 그 마음이 애국심이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가 귀중할수 없다. …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창너머 운동장가녁을 가리키며 말씀을 이으시였다.

보라, 운동장둘레에 서있는 나무들이 얼마나 장하고 아름다운가. 저 나무들은 우리가 정성껏 가꾼 나무들이며 우리와 함께 키가 크고 무성해지며 자란 나무들이다. 우리가 학교를 졸업하고 후날 자기들의 모교를 찾을 때에 무성하게 자란 학교의 나무를 보게 되면 잊지 못할 학창시절이 떠오르게 될것이며 자기들을 키워낸 어머니조국의 크나큰 사랑에 대하여 가슴뜨겁게 생각하게 될것이다. 우리는 지금도 그렇지만 먼 후날에도 저 나무들을 무심히 볼수 없는것도 바로 우리가 심고 우리가 가꾸었기때문이며 그 과정을 통하여 자기의 마음속깊이 애국심을 심고 키웠기때문이다. 나는 조국의 산과 들, 거리와 마을에 무성하게 자라나는 나무들을 보면서 바로 그처럼 무성한 숲을 이루며 자라나는 혁명의 새 세대들의 마음을 보게 된다. …

깊은 의미가 담긴 그이의 말씀을 들으며 학생들은 생각에 잠겼다.

(그래, 조국강산에 우린 많은 나무를 심었지. 만경대와 칠골, 모란봉과 장산 그리고 학교주변에… 그때 우리가 무엇을 심었던가. 땅속엔 나무를, 마음속엔 애국을 심었지. 그렇다. 식수는 곧 애국이다. 이 땅에 나무 한그루 심어가꾸지 않고서 조국을 사랑한다고 말하지 말라!)

학생들은 졸업기념보고서를 다시 쓰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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