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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날자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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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9(2020)년 2월 11일 [옛이야기]

 

《윷진애비》

 

《윷진애비》란 말은 예로부터 우리 인민들속에 전하여오는 속담의 하나이다.

이와 관련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옛날 어느 한 산간마을의 외딴집에 아버지와 아들이 살고있었다.

한해농사를 다 지어놓은 그들은 겨울이 되자 별로 할 일이 없었다. 이웃집에 마실을 가려고 하였는데 눈이 많이 내려 갈수가 없었다. 하는수 없이 하루종일 방안에 들어박혀있어야만 하였는데 별로 하는 일이 없이 방안에만 있자니 갑갑증이 났다.

그래서 하루는 아들이 아버지를 보고 《아버지, 심심한데 윷놀이나 하자요.》라고 말하였다.

아버지는 마다했다. 아무리 갑갑하기로서니 자식을 상대로 놀이를 하는것이 체면도 서지 않거니와 윷놀이가 별로 재미있을것 같지 않았던것이다.

그러나 아들의 거듭되는 청에 못 이겨 아버지는 아들과 윷놀이를 하기 시작하였다.

처음 한두번은 별로 흥미를 끌지 못하였지만 몇판 지나서부터는 이기면 이긴 재미에 한번 더, 지면 분한김에 한번 더 이렇게 하다나니 해가 지는것도 몰랐다. 그런데 연거퍼 두판이나 이긴 아들녀석이 《아버지, 오늘은 윷놀이를 그만하지 않겠나요.》라고 말하는것이였다.

그러자 아버지는 한판만 더 놀자고 하였다.

그래서 한번 더 놀았는데 이번에도 아버지가 졌다. 그쯤했으면 아버지는 물러나야 하겠는데 체면을 무릅쓰고 한번 더 놀자고 하였다.

그러자 아들은 져도 이겨도 마지막판이라는 약조를 단단히 하고 한번 더 놀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도 아버지가 졌다. 아버지는 방금전에 한 약조도 잊고 한번만 더 놀자고 하였다.

아들은 약조대로 그만하자고 윷놀이판을 밀어놓았다.

이리하여 아버지는 윷놀이를 한번 더 놀자거니 아들은 그만 놀자거니 하면서 부자간에 싱갱이질을 밤새껏 하였다고 한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경쟁이나 내기에서 수그러들지 않고 집요하게 달라붙는 사람에 대하여 《윷진애비》라고 비유해서 말하군 하였다.

이 이야기는 윷놀이가 네개의 윷가락을 던지며 노는 매우 단순한 놀이같지만 그속에 포함된 흥미진진함은 끝이 없는 놀이라는것을 말하여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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