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날자 : 2019-11-30
미국넘어 새로운 길
지난 11월 23일 남조선인터네트신문《자주시보》에 권말선시인의 시가 실렸다.
시는 다음과 같다.
썩은 진흙탕에
몸이 빠져 허우적거리며
절호의 때를 잡을지
절명으로 사그라질지
사나운 갈피갈피
그 한가운데 놓여있다
눈앞엔 온통 가시무지뿐이라도
맨살 찢겨가며 길을 만들어내야
제 두발로 걷는 기쁨 누릴테지만
두려워 나아가길 포기한다면
진흙탕속에서 썩어 없어지겠지
생명도 없이 미래도 없이
예속과 굴종은 천형이라며
이대로 주저앉고말지
제 팔다리의 힘으로
진흙탕 뚫고나와
앞으로 나아갈지
고비에 섰다
강도같은 저 미국을 버려야
무덤같은 저 미국을 넘어야
새로운 길 만들수 있고
길 끝에서 손 흔들며 기다리는
우리 형제자매와 붙안고
통일의 길 가꿀수 있다
누구에게 손 내밀지 말고
누구에게 기대지도 말고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고 걸어가야 할
아 아, 새로운 길
새로운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