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날자 : 2016-08-19

주체105(2016)년 8월 19일 《혁명일화》

 

밀림속의 참나물김치향기

 

미나리과에 속하는 산나물인 참나물은 독특한 향기와 맛으로 하여 우리 인민들이 오래전부터 식생활에 리용하여왔다.

특히 싱그러운 향기와 새큼한 맛, 불그스레한 색갈을 띤 참나물김치는 항일혁명투쟁시기와 인연이 깊은 김치로 알려져있다.

주체29(1940)년 8월 어느 한 숙영지에서 있은 일이였다.

이른 아침 산정에 오르시였던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는 얼마간의 참나물을 뜯어가지고 내려오시였다. 그리고 그것을 작식책임자에게 주면서 김치를 담그라고 이르시였다.

김치라는 말에 대원들은 모두 귀가 번쩍 띄였다. 먹어본지가 하도 오랜 김치여서 말만 들어도 입안에서는 군침이 스르르 돌았다. 하지만 기쁨보다 걱정이 앞섰다.

어떻게 한두시간동안에 김치를 익힐수 있겠는가. 더구나 소금도 한줌밖에 되지 않는 이 깊은 산중에서…

모두의 표정에서 의아함과 호기심을 읽어보신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작식책임자에게 참나물로 김치를 담글줄 아는가고 물으시였다.

그는 모른다고 말씀드렸다. 다른 대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이께서는 인자하게 웃으시면서 그러면 자신께서 방법을 가르쳐주겠다고 하시며 한 대원을 시켜 밥통에 소금물을 끓이게 하신 다음 손수 손으로 참나물을 다듬기 시작하시였다.

작식책임자는 칼이 없어 그러시는줄 알고 급히 칼을 가져다 드리였다. 그러자 그이께서는 나물은 손으로 잘라야 제맛이 나지 칼을 대면 쇠독이 들어 제맛이 안난다고 가르쳐주시면서 소금물을 끓인 밥통에 다듬은 참나물을 넣고 뚜껑을 꼭 덮으시였다.

얼마후 밥통뚜껑을 열어제낀 대원들은 일시에 《야!》 하고 환성을 올렸다. 밥통안에서는 가지빛이 도는 먹음직스러운 참나물김치가 제법 향긋한 냄새를 풍기고있었던것이다.

이처럼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항일대전의 그 어려운 나날에도 언제나 대원들의 가슴속에 조국애를 심어주시며 그들의 생활을 친어버이의 심정으로 돌보아주시였다.

                                                                                          

                                                                                                           김권식



Facebook Twitter LinkedIn Google Reddit Pinterest KakaoTalk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