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체112(2023)년 11월 4일 《수필》
인민이 좋아하는 특산물을 보며
퇴근하여 아빠트현관으로 들어선 나는 무엇인가 한구럭 들고 승강기를 기다리는 옆집할머니를 보게 되였다.
《할머니, 제가 들어다 드리겠습니다.》
할머니의 구럭을 받아들고보니 맛좋은 젓갈품들이였다.
할머니는 령감이 평안도사람이다보니 하루라도 젓갈이 없으면 밥술을 들려하지 않는다면서 금산포특산물상점에 갔다오는 길이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그 말에 뒤따라 들어와 이야기를 듣던 웃집세대주가 응수했다.
《할머니, 젓갈이야 예로부터 〈밥도적〉이라 불리우지 않습니까. 조선사람치고 아마 젓갈 싫어할 사람 몇 안될겁니다.》
화제는 금시 젓갈에 대한 이야기로 번져졌다.
세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각종 수산자원이 풍부한 우리 나라에서는 일찍부터 젓갈문화가 특별히 발달되여왔다.
오랜 옛날부터 우리 인민들이 식생활에 널리 리용하여온 부식물의 하나인 젓갈은 짭짤하면서도 독특한 맛과 향기를 가지고 있어 식욕을 돋구며 비타민, 단백질, 칼시움을 비롯한 영양성분이 풍부히 들어있으므로 건강에도 아주 좋다.
그중에서도 건뎅이젓은 예로부터 평안도를 비롯한 서해안지대에서 사는 사람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젓갈로 알려져있다.
건뎅이젓을 그대로 밥반찬으로 리용하기도 하고 김치를 담글 때 양념감으로 써서 맛을 돋구기도 하였고 건뎅이젓에 풋고추나 풋마늘 등 여러가지 남새를 섞어 다양하게 가공하여 리용하기도 하였다.
승강기에 올라서도 계속되는 젓갈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듣노라니 나의 눈앞에는 능금도에 희한하게 일떠선 금산포젓갈가공공장이 떠오르고 공장을 찾으시여 기계에서 떨어지는 젓갈이 마치 《꿀》이 떨어지는것 같다시며 그리도 환하게 웃으시던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젓갈을 공업적방법으로 생산하는 현대적인 가공공장건설을 직접 발기하시고 정력적으로 지도하시여 갖가지 맛좋은 젓갈품들과 물고기간장들을 대대적으로 생산할수 있는 식료가공기지를 마련해주신
아직은 터전밖에 없고 보이는것은 먼지 날리는 버럭투성이뿐이였던 건설장을 찾으시여 젓갈가공공장과 수산사업소를 능금도에 일떠세우기로 결심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현지에서 보니 볼수록 멋있는 자리라고 하시면서 머지않아 일떠서게 될 공장의 이름도 지워주시고 완공된 그날에는 인민군대가 당에서 대단히 중시하는 금산포젓갈가공공장과 금산포수산사업소건설을 맡아 로동당시대의 걸작으로 훌륭히 일떠세움으로써 인민을 위한 좋은 일을 또 하나 했다고 높이 평가해주시며 공장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자기들앞에 맡겨진 본분을 다해감으로써 우리 인민들의 식생활향상에 적극 이바지하리라는 크나큰 믿음을 안겨주시였다.
어찌 이뿐이랴.
주체107(2018)년 8월 기상관측이래 처음 보는 폭양이 내려쪼이는 삼복의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금산포젓갈가공공장을 찾으신
찾으셔야 할 단위들, 돌보셔야 할 일들이 많고많으시건만 인민들에게 맛좋은 젓갈품을 하루빨리 먹이기 위해 그리도 마음쓰시며 불같은 헌신의 자욱을 새기신 우리
우리 인민들이 즐겨찾는 금산포특산물 그 하나하나의 가공품에 인민들의 식생활향상을 위해 그리도 깊은 정을 기울이시는
젓갈품들을 사들고 기뻐하는 인민들의 모습.
이는 그대로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