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6월 5일 《기사》
다시 울린 발동소리
주체55(1966)년 봄기운이 무르녹던 4월말이였다.
평안남도 온천군에 대한 현지지도의 길에 오르셨던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서화벌을 돌아보시다가 논뚝을 가로타고 서있는 한대의 뜨락또르를 보시게 되였다.
길가에 차를 세우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질쩍거리는 포전길에 성큼 들어서시여 뜨락또르가 서있는 곳으로 걸어가시였다.
알고보니 뜨락또르가 고장이 나서 운전수가 땀을 흘리며 열심히 수리하고있었던것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운전수의 기름묻은 손을 허물없이 잡아주시고 함께 고쳐보자고 하시고는 고장난 부분에 손을 대시였다.
퍼그나 시간이 흘렀다.
고장이 퇴치되자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기화기는 자신께서 보아주겠으니 돌림대를 돌리라고 하시면서 공기조절변을 조작하시였다.
이윽하여 발동이 걸리자 요란한 동음이 서화벌에 울려퍼졌다.
퉁퉁퉁…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운전수의 등을 다정히 두드리시며 아무리 갈길이 바빠도 동무가 써레질을 하는것을 보고 가겠다고 하시며 그의 써레질솜씨를 한참동안이나 보아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운전을 잘한다고 하시면서 농촌의 기계화초병으로서 주인답게 일해야 한다고, 앞으로 뜨락또르를 가지고 논밭도 갈고 김도 매며 운반작업도 하고 탈곡도 해야 한다고, 그러자면 여러가지 련결농기계를 갖추어야 하며 뜨락또르를 만가동시켜 농민들의 힘든 일을 뜨락또르가 대신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뜨락또르운전수는 들판에 멎어선 한대의 뜨락또르를 보시고도 마음놓이지 않으시여 몸소 바쁜 길을 멈추고 자기의 일손을 거들어주시고 이처럼 농촌기계화초병의 본분을 다하도록 따뜻이 깨우쳐주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고매한 풍모를 우러르며 솟구치는 격정을 금치 못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