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체112(2023)년 6월 4일 《기사》
통쾌한 작전안을 내놓으시여
예로부터 군사분야에서 전해오는 말이 있다.
누가 누구를 하는 격렬한 싸움에서의 승패는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이루어진다는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전투를 작전하고 지휘하는 군사령관들의 뛰여난 지략과 비범한 령군술에 의하여 싸움이 결정된다는것을 뜻하는 말일것이다.
고금동서에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이 간고하였던 항일무장투쟁의 모든 전투들에서 조선인민혁명군은
경애하는
《인류력사에는 우리
주체26(1937)년 5월 어느날이였다.
위대한
시급히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최현부대가 위험하였다.
위대한
국내진공을 뒤로 미루고 최현부대부터 구출해야 하는가 아니면 국내진공을 먼저 한 다음 련이어 구출작전을 펼쳐야 하는가. 그것도 아니라면 우리 주력부대력량을 둘로 갈라서 두개의 작전을 동시에 수행하는것이 옳겠는가. 최현부대를 포위에서 구출하자면 국내의 어느 지점을 치는것이 리상적이겠는가.…
이렇게 문제점을 세우신
예정대로 혜산을 치자는 지휘관들도 있었고 위험에 처한 최현부대부터 구원하고 국내진공은 그 다음에 하자는 지휘관들도 있었다.
어느것이나 다 절박하고 심각한 문제여서 지휘관들의 론쟁은 처음부터 열기를 띠였다.
그들이 제기하는 의견들을 마지막까지 다 들으신
… 우리는 반드시 국내에로 진공해야 한다. 이 작전에는 변동이나 취소라는것이 있을수 없다. 또한 우리는 시급히 최현부대를 구원해내야 한다. 국내진공을 중시한다고 하여 혁명동지들을 사지판에 내버려두는 일은 있을수 없다. 그렇다면 출로는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국내의 어느한 지점을 때려 두가지 목적을 단꺼번에 다 달성하는것이다.…
지휘관들은 《어느한 지점》이라는 말이 나오자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였다.
《사령관동지, 그 지점이란 어느 고장입니까?》
리동학중대장이 모두를 대표하여
우리는 그 지점을 선택하는데서 다음과 같은 측면을 고려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적의 력량이 집결되여있는 베개봉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있는 고장이여서는 안된다는것과 반대로 턱밑에 바싹 붙어있는 고장이여야 하며 그래야 우리의 국내진공이 두가지 효과를 다 낼수 있다고 하시면서
순간 지휘관들은 놀라운 표정으로 서로 얼굴들을 쳐다보았다.
혜산과 같이 국내의 큰 도시를 들이쳐서 세상이 들썩하게 소문을 내는것으로 짐작하고 모두가 흥분된 마음으로 국내진출준비를 갖추고있었는데 산간지대의 면소재지를 쳐야 한다고 우리
아무래도 리해가 되지 않는듯 지휘관들중의 누군가가
지휘관들의 심정을 헤아려보신
보천보를 치면 혜산을 치는것 못지 않게 국내에 강한 충격을 주고 유격대의 국내진공목적도 원만히 달성할수 있다는데 대하여, 놈들의 전반적국경경비진에 큰 혼란이 조성된 유리한 조건을 리용하여 보천보에로 진격을 개시한다면 일제침략자들에게 보다 강력한 타격을 가하고 궁지에 몰아넣을수 있다는데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
적들의 약한 고리를 들이쳐서 두가지 목적을 다 실현할수 있는 일석이조의 통쾌한 작전안이였다.
조선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것을 내외에 널리 선포하고 일제침략자들에게 커다란 공포를 안겨준 보천보전투는 이렇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