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날자 : 2021-09-20

주체110(2021)년 9월 20일 《상식》

 

돌상차림

 

돌상은 어린이의 첫돌을 축하하여 차리는 특별한 상이다. 조선봉건왕조시기의 기록에는 첫돌을 초도일, 돌상은 백완반이라고 하였다.

백완반이란 백가지 재롱을 부리는 상이라는 뜻인데 돌잡이 어린이가 상앞에서 갖가지 재롱을 부리고 어른들은 이것을 지켜보면서 어린이의 건강과 행복, 좋은 재주를 가지고 복많이 받기를 바라군 한데로부터 돌상에 《희롱 완》자를 붙여서 부르게 된 이름이다.

가정들에서는 어린이의 첫돌에 색동옷과 같은 아름다운 옷을 입혀 곱게 단장시킨 다음 돌상을 차려주고 돌잡이의식을 진행하였다.

어린이의 돌상에는 대체로 쌀, 국수, 떡, 과일, 돈, 실 등을 놓았고 남자애면 활과 화살, 책, 두루말이종이와 붓, 먹과 같은 문방구를, 녀자애면 칼과 자, 바늘, 가위 등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돌옷을 입혀 곱게 단장시킨 어린이를 상앞에 앉혀놓고 돌잡이라 하여 돌상에 놓인 물건을 마음대로 잡게 하고 그것으로 어린이의 장래를 예언하기도 하였다.

돌상에는 이밖에 여러가지 떡과 과일을 놓았다. 떡으로는 백설기, 수수경단, 인절미, 송편, 무지개떡 등을 놓았다. 이가운데서 백설기와 수수경단을 반드시 놓아야 하는 떡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백설기는 어린이가 깨끗한 정신세계의 소유자로, 팥고물을 뭍힌 수수경단은 고상한 품격의 소유자로 키우려는 부모들의 념원과 함께 건장한 체력과 장수를 상징하는 뜻으로도 해석하였다. 때문에 부모들은 첫돌 때만 아니라 해마다 자식들의 생일이 오면 백설기와 수수경단을 만들어주려고 성의를 다하군 하였다.

돌상에 차렸던 돌음식 또는 돌떡은 첫돌을 축하하려고 찾아온 손님들과 일가친척들, 이웃들과 나누어먹었다. 그러면 음식을 받은 집들에서는 흔히 음식그릇을 씻지 않았고 빈 그릇에 적으나마 쌀이나 돈, 실, 놀이감 등을 담아보내는것이 상례였다.

이러한 돌상차림은 지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었으나 먼 옛날부터 전국적으로 널리 일반화되여있었다.

돌상차림풍습에는 어린이가 먼저 쥐는 물건에 따라 그의 앞날을 예언하는 미신적인 관념과 허례허식적인것이 있기는 하나 어린이가 잘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될것을 바라는 부모들의 념원이 깃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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